우리에게 묘지를 연상하라고 하면 도시를 벗어나 외곽에 있는 공동묘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전설의 고향에 종종 등장하는 공포의 소재이니 꺼림직한 기분을 가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그래서일까 우리나라에는 묘지를 관광코스로 꾸며놓거나 일상의 아주 가까운 곳에 묘지를 두는 경우는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도 연고가 없는 묘지를 가본 곳은 부산의 UN묘지와 광주의 5.18 묘역 뿐일 정도로 다가가기 어려운 장소이다.
하지만 외국으로 눈을 돌리면 묘지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의 가까이에 나란히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마을 가운데 있는 묘지들이 흔한 편, 그리스에서도 집 옆에 나란히 하고 있는 묘지들을 봐왔고 파리의 경우에는 예술가들이 묻혀있는 묘지들이 오히려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묘지는 생활구역에 이웃하고 있다. 워싱턴에도 관광지로 소개되는 묘지가 있다.
알링턴 국립묘지인데 다른 곳도 아닌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많지만 핵심은 하나 뿐이다. 케네디의 묘가 있지만 그것보단 한국전쟁에 참여한 미국인들의 묘지가 있어서였다. 애국심이 투철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우리 편”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하는 방문이었다. 물론 엄청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 투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게다가 알링턴 국립묘지가 워싱턴에서 가장 늦게까지 개방하는 공공시설물이라는 점도 이 곳을 찾은 이유 중 하나였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20만명의 전몰자가 잠들어 있는 큰 규모라 묘지를 모두 둘러보기 위해서는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하는 투어모빌을 이용하는 방법이 좋다. 같은 코스를 계속 운행하므로 중간에 내려 다음 차를 타고 된다. 코스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곳은 케네디의 묘, 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는 무병용사의 묘와 알링턴 하우스 정도다.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미국인의 묘지는 무명용사의 묘로 가는 길가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서 특별한 감흥을 얻을만한 것들은 없다. 다만 미국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희생자들의 유해를 끝까지 발굴해내서 국립묘지에 안장시키려는 노력들을 보면 애국심이 뭔가에 대한 답을 얻는 듯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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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잠시 있을때에도..메모리얼파크에는 가본적이 없었는데..사진으로 보게 되네요~
2009/10/05 12:46 [ ADDR : EDIT/ DEL : REPLY ]잘 봤습니다^^
즐겁게 갈만한 곳이 아니라 꼭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
2009/10/05 13:14 [ ADDR : EDIT/ DEL ]다른 관광지보다 늦게까지 열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가보진 못했지만
2009/10/05 13:35 [ ADDR : EDIT/ DEL : REPLY ]님덕에 이렇게 보게 되네요 ^^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월 되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아르테미스님.^^;
2009/10/05 18:04 [ ADDR : EDIT/ DEL ]시월에도 재밌는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저도 갔었는데 남겨놓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쩝쩝.
2009/10/05 14:51 [ ADDR : EDIT/ DEL : REPLY ]끔찍한 일인데요.
2009/10/05 18:06 [ ADDR : EDIT/ DEL ]저도 프라하 여행가서 찍은 사진 한장도 안남기고 날아가버려서 한장도 없습니다.^^;;;
역사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묘를 보니 숙연해집니다. 다음에 워싱턴에 갈일이 있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09/10/05 16:23 [ ADDR : EDIT/ DEL : REPLY ]안녕하세요. 김준용님.
2009/10/05 18:08 [ ADDR : EDIT/ DEL ]기회가 되시면 들러보세요. 재미난 볼거리는 아니지만 그냥 마음이 찡합니다.^^
오래전 워싱턴을 방문하려 알린텅 국립묘지로 가서
2009/10/05 16:48 [ ADDR : EDIT/ DEL : REPLY ]케네디 묘소만 보고 왔네요~
보통 미국인들도 케네디 묘에 관심이 가장 많았습니다.
2009/10/05 18:09 [ ADDR : EDIT/ DEL ]나머지는 선택적으로 구경하는듯.^^;;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2009/10/05 16:59 [ ADDR : EDIT/ DEL : REPLY ]한국전쟁 묘역이 상당히 넓더라구요.
2009/10/06 08:54 [ ADDR : EDIT/ DEL ]그만큼 희생자가 많았다는 것일 수 있지요. 안타까웠습니다.^^;
십자가 하나 덩그러니...무명용사의 묘가 눈을 사로잡는군요...
2009/10/05 17:51 [ ADDR : EDIT/ DEL : REPLY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주하아빠님.^^;
2009/10/06 08:57 [ ADDR : EDIT/ DEL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부탁하나 드리고 싶군요...
2009/10/05 20:20 [ ADDR : EDIT/ DEL : REPLY ]제 대신 조그만 헌화하나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참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무명용사에서는 ....
추석은 잘 보내셨지요?
이번주도 멋진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10/06 09:01 [ ADDR : EDIT/ DEL ]다른 이유를 제쳐두고 모르는 나라의 전쟁에 참여해 희생했다는 것만으로도 존경받을만한 희생입니다.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역사를 더듬는 여행이었군요. 명절은 잘 보내셨죠...^^.
2009/10/05 20:32 [ ADDR : EDIT/ DEL : REPLY ]네. 어쩌다보니 숙연해지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2009/10/06 09:03 [ ADDR : EDIT/ DEL ]명절은 잘 보냈습니다.ㅎ 감사합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의 묘가 있군요
2009/10/06 00:26 [ ADDR : EDIT/ DEL : REPLY ]참 그러고보면 한국전이 유명하긴 유명해요
호주에서도 전쟁박물관을 가니 한국전이라고 따로 전시가 되어있더라고요~
당시 참전했던 호주와 뉴질랜드인을 기리기 위한 곳이기도 하고요
희생자가 많았던 전쟁이라 그런가봅니다.
2009/10/06 09:06 [ ADDR : EDIT/ DEL ]호주에도 있다니 그 곳의 모습도 궁금합니다.
이런 마음 아픈 전쟁이 다시는 없었음 바래봅니다.
요즘 블루버스님 덕분에 좋은 구경 편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ㅎㅎ
2009/10/06 03:14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행복박스님.
2009/10/06 09:07 [ ADDR : EDIT/ DEL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부담됩니다.^^;
관광지가 되는 묘지라..
2009/10/06 08:50 [ ADDR : EDIT/ DEL : REPLY ]우리나라도 산속에 숨겨 놓고 특별한 날만 찾아가는 것 보다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원같은 묘지가 조성되면 좋겠네요..
묘지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져야 할 듯 합니다.
2009/10/06 09:15 [ ADDR : EDIT/ DEL ]오히려 해외여행을 하다 보이는 묘지들 옆에 있는 집이 생소한 느낌이니...
쉬운 일이 아닐거란 생각이 먼저듭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라를 위해 전사한 미군들의 유해를 끝까지 발굴해내려는 그들을 보며 참 많은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2009/10/06 09:43 [ ADDR : EDIT/ DEL : REPLY ]좋은 포스팅 고맙습니다.
매번 뉴스에서 등장하지만 그럴 때마다 항상 부럽게 느꼈습니다.
2009/10/08 08:39 [ ADDR : EDIT/ DEL ]애국심은 올림픽이나 수출 많이해서 생겨나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참..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곳 이군요.
2009/10/06 11:02 [ ADDR : EDIT/ DEL : REPLY ]투어 버스 까지 있다니.. 너무 편하게 투어를 진행할수 있겠어요..
국립묘지를 관광자원화 한 거 같았습니다.
2009/10/08 08:44 [ ADDR : EDIT/ DEL ]우리도 동작동 국립묘지에 투어버스 운영하면 좀 갈까요.ㅡㅡ;; ㅎㅎ
음 정말 외국은 묘지가 친근하게 다가가나봐요.
2009/10/06 13:54 [ ADDR : EDIT/ DEL : REPLY ]심시티 오락을 해도 묘지는 주거구역 근처에 지어줘야 효과가 좋던데..ㄷㄷ
ㅎㅎ... 저도 심시티 좋아하는데 묘지는 한번도 지어본 적 없습니다.
2009/10/08 08:47 [ ADDR : EDIT/ DEL ]주거지역 근처에 지어줘야 좋은 거군요.
우리 인식이랑 많이 다른 듯 합니다.^^
맞습니다... 죽은 후에도 나라에서 챙긴다는 것은 그만한 애국심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2009/10/06 18:10 [ ADDR : EDIT/ DEL : REPLY ]부럽습니다. ^^
전쟁터에 나가서 희생을 하더라도 왠지 두렵지 않을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2009/10/08 08:54 [ ADDR : EDIT/ DEL ]미국이 다인종이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듯 합니다.^^
이런 곳이 있군요.
2009/10/07 16:06 [ ADDR : EDIT/ DEL : REPLY ]저 수많은 한국전쟁 희생자들의 묘를 보니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유엔묘지 글에 보니 미국인이 36,492명 사망한 것으로 나와 있네요.
2009/10/08 09:00 [ ADDR : EDIT/ DEL ]고향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