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에서 핫코다산을 넘으면 엄청난 면적의 도와다호를 마주하게 된다.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의 경계선에 있는 이 도와다호는 둘레만 44Km에 이를 정도로 크지만 호수에서 물이 흘러 나가는 길은 딱 한 곳뿐인데, 그곳이 오이라세계류로 불리는 계곡이다.
오이라세계류라 불리는 이름은 안쪽으로 갈수록 여울이 많다고 붙여졌으니 실제 모습을 잘 표현한 이름인 셈이다. 처음 들었을 땐 길고 생소해 여러 번 다른 걸 말하고는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입에 익어 편해졌다.
넓은 호수에 물길은 하나뿐이니 오이라세계류의 수량은 풍부하고 물살은 아주 빠른 편이다. 게다가 이 곳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만들어 낸 원시림이 자리하고 있고, 크고 작은 폭포들이 줄을 지어 있어 자연경관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다. 일본인들이 교토에 이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2위로 꼽는 곳이 바로 오이라세계류이니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네노쿠치부터 야케야마까지 이르는 오이라세계류의 길이는 총 14Km. 이 구간에는 일본 최고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걸어 다니면서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다. 전체 코스는 4시간에 이르는 거리이지만 여러 코스가 있어 시간이나 체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 되니 그렇게 부담스러운 곳은 아니다.
아이와 함꼐 한 여행이니 걸어다니면서 볼 수는 없는 일이고 중간 중간 주요 포인트만 내려서 구경할 생각으로 야케야마 쪽에서 네노쿠치 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해서 이동했다. 핫코다산에서 내려오면 자연스레 이 코스가 된다.
제일 먼저 차를 세운 곳은 이시게도. 옛날 오마츠라는 미녀 산적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적인 돌이 있는 곳으로 휴게소와 안내소가 있어 여행객들로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었다. 평일이었음에도 주차장에는 버스와 차량들로 얽혀 거의 끝자리에 가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휴게소를 지나 내려간 이시게도 앞은 사람들이 많았다. 계곡 물에 한참 빠져있는 동안 여행객들은 이시게도 사진 촬영에 여념 없었다. 평평한 돌이 나무 사이에 걸려 있어 아래에 공간을 만들어 냈는데 실제 사람이 살았을 것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차량으로 온 사람들은 보통 이곳에 주차를 한 다음 네노쿠치 쪽으로 올라가는 2시간반 코스를 선택한다고 한다. 걸어가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산책로를 걷는다는 건 무모한 것 같아 다시 차로 이동했다.
다음 장소는 아슈라노나가레. 폭이 좁고 어느 정도의 경사도 있어 오이라세계류에서 가장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 여행객들이 사진 찍는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다. 하지만, 차로 어떻게 지나가다 보니 세울만한 자리가 딱히 보이질 않아 그냥 패스했다.^^;
조금 더 올라가 세운 곳은 구모이노타키 폭포. 이곳은 그나마 버스가 서는 곳이라 세울 만한 자리가 나왔다. 오이라세계류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폭포로 25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함께 어우러졌다.
다시 출발. 시라이토노타키 앞에서 잠깐 세웠다. 아슈라노나가레를 그냥 지나친 것도 아쉽고 해서 롤케이크 하나와 사과주스를 열어 잠깐의 시간을 즐겼다. 오이라세계류에서 돌아다니면 느낄 수 있는 거지만 대부분 지역이 해가 잘 들지 않을 정도로 숲으로 덮여있고 그 때문인지 땅은 습하고 음침한 기운이 감돌아 뭔가 한적하게 오래 먹고 싶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후다닥 먹고 다시 출발.
마지막 장소인 조시오타키에 내렸다. 지금까지 본 폭포들이 계곡 옆에서 내려오는 것들이라면 조시오타키는 도와다 호수에서 흘러 내려오는 것이라 물소리 자체가 달랐다. 수량도 풍족해 그 기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차로 볼만한 것들을 대충 봐서 그런지 조시오타키 폭포 앞에 서니 걸어서 오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다. 시간이 되면 오이라세계류를 걸어보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 싶었다.
참고로 오이라세계류도 구경하기 좋은 시즌이 있다.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하순이 절정으로 이 때는 찾아오는 인파가 많아 차량을 통제한다. 올해의 경우 10월30일~31일. 또한 트래킹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야케야마, 이시게도, 네노쿠치 3곳에서는 짐을 목적지로 보낼 수 있으니 짐을 맡기고 편하게 걷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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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07 - 아오모리 오이라세의 원시림 삭제
2010/10/19 23:12TRACKBACK FROM 제이슨과 메리언의 추억의 여행기호텔을 떠난 버스는 제접 울창한 숲길을 달리더니 사람들을 내리게 한다. 이제부터는 걷는다고 한다.. 걷가보면 반대쪽에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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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마치 유명한 그림의 한편을 보는것 처럼 아름답네요
2010/10/19 11:56 [ ADDR : EDIT/ DEL : REPLY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ㅎㅎ
2010/10/21 20:28 [ ADDR : EDIT/ DEL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계곡의 물 색깔도 좋네요. 초록빛을 머금은 계곡물은 언제봐도 참 멋집니다.
2010/10/19 12:05 [ ADDR : EDIT/ DEL : REPLY ]폭포도 그렇고 계곡도 그렇고, 마치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너무 좋네요.
^^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것만큼 아름다운 건 없는 듯 합니다.
2010/10/21 20:32 [ ADDR : EDIT/ DEL ]단풍이 들면 더 좋습니다.^^
때묻지 않은 태고의 자연이 느껴집니다.
2010/10/19 13:18 [ ADDR : EDIT/ DEL : REPLY ]정말 보전이 잘 되어 있네요...
이끼에 덮인 바위와 그 사이를 흐르는 계곡..너무 좋은 풍경입니다.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이 그저 놀랄 뿐이지요.
2010/10/21 20:33 [ ADDR : EDIT/ DEL ]이끼들도 무척 예뻤습니다.^^
폭포 사진 멋지네요!!
2010/10/19 13:48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10/21 20:34 [ ADDR : EDIT/ DEL ]정말 멋진 산책로 인듯 합니다.
2010/10/19 14:47 [ ADDR : EDIT/ DEL : REPLY ]푸르름속에 시원한 계곡까지~~ 폭포도 멋지구요..
말씀하신것처럼 단풍이 들면 정말 환상적이겠네요 ㅎ
단풍이 들면 정말 환상적이겠지요.
2010/10/21 20:35 [ ADDR : EDIT/ DEL ]단풍철에 못간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ㅎㅎ
흐아 저 찍기 힘들다는 폭포 사진을 성공하셨네요. ^^
2010/10/19 14:55 [ ADDR : EDIT/ DEL : REPLY ]이런 단아한 길을 한번 한적하게 걸어 보고 싶어지네요
오로지 손각대 하나만으로 찍었습니다.
2010/10/21 20:36 [ ADDR : EDIT/ DEL ]괜찮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단풍시즌인 10월말이면 이번주, 다음주가 여행하기 좋겠네요.
2010/10/19 15:27 [ ADDR : EDIT/ DEL : REPLY ]물이 정말 맑다는게 사진만 봐도 딱 보입니다.
저런곳에서 트래킹하면 정말 즐거울 거 같아요~
오늘도 멋진 여행지 한 곳 알았습니다^^
트래킹 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곳입니다.
2010/10/21 20:37 [ ADDR : EDIT/ DEL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교토 다음으로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라니 말 다했네요.
2010/10/19 16:19 [ ADDR : EDIT/ DEL : REPLY ]마치 아마존의 한켠을 보는 듯 자연의 생생함이 신비로울 따름입니다.
멋진 풍경 그리고 그 풍경을 멋지게도 담아낸 사진 잘 보았어요! ^^
사실 저 풍경만으로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2010/10/21 20:38 [ ADDR : EDIT/ DEL ]가을 사진들을 보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게되었습니다.^^
숲길과 물길을 보니....또 이쁜 다리까정...^^
2010/10/19 16:29 [ ADDR : EDIT/ DEL : REPLY ]기냥 ...도시락 하나 싸서...산책하면 캬~~ 옆에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더더욱 캬~~
너무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해가 거의 들지 않아 걷기에는 최상의 조건인 듯 했습니다.
2010/10/21 20:39 [ ADDR : EDIT/ DEL ]옆에 좋은 사람과 도시락까지 가져간다면 금상첨화겠는걸요.ㅎㅎ
단풍시즌이 끝나가니 ....다음 해 풀이 자라나서 풀냄새 그득할 때 가면 좋겠습니다
2010/10/19 17:29 [ ADDR : EDIT/ DEL : REPLY ]저는 단풍 구경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2010/10/21 20:40 [ ADDR : EDIT/ DEL ]풀냄새 가득할 때도 생각해보니 좋을 듯 합니다.^^;
일본도 참 가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2010/10/19 18:20 [ ADDR : EDIT/ DEL : REPLY ]늘 사진보면 아름답네요. 아름답게 찍으신 거겠지만. ^^
일본에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2010/10/21 20:41 [ ADDR : EDIT/ DEL ]우리나라도 모르는 곳이 많은 것처럼요.^^;;
열심히 돌아다녀야지요.
아오모리, 이름처럼 짙푸른 수풀과 계곡이 인상적입니다.
2010/10/19 18:58 [ ADDR : EDIT/ DEL : REPLY ]혹시 시라카미 산지도 다녀왔나요? .아내가 지난 번 다녀오고 너무 좋다고 하던데,,
시라카미 산지 쪽으로는 가질 못했습니다.
2010/10/22 13:54 [ ADDR : EDIT/ DEL ]아오모리현의 서쩍 편도 볼거리가 많았는데 일정이 도저히 나오질 않았습니다.
다음에 가게되면 저도 가보겠습니다.^^;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네요..
2010/10/19 19:09 [ ADDR : EDIT/ DEL : REPLY ]자연을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10/22 13:55 [ ADDR : EDIT/ DEL ]블루버스님의 요즘 아오모리 포스팅을 보면...
2010/10/19 21:27 [ ADDR : EDIT/ DEL : REPLY ]다시 한번 아오모리가서 제대로 보고 오고 싶어요..
멋진 아오모리 소개... 잘보구 갑니다..
저도 늦가을에서 이른봄 사이에 가보고 싶습니다.
2010/10/22 13:55 [ ADDR : EDIT/ DEL ]뭔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옛 기억이 폴폴나는 오이라세 계류네요~
2010/10/19 23:11 [ ADDR : EDIT/ DEL : REPLY ]옛날 포스팅이기는 하지만 트랙백 걸고 갑니다~
제이슨님도 봄이나 여름에 가신 듯 보입니다.
2010/10/22 13:57 [ ADDR : EDIT/ DEL ]트랙백을 보면서 은근 단풍 풍경을 기대했습니다.ㅎㅎ
단풍들면 정말 이쁘겠네요.
2010/10/20 09:16 [ ADDR : EDIT/ DEL : REPLY ]초록의 이끼와 폭포가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
단풍이 든 사진을 봤는데 정말 멋졌습니다.
2010/10/22 13:58 [ ADDR : EDIT/ DEL ]여긴 정말 늦가을에 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다음 주면 절정이겠네요.ㅎㅎ
블루버스님 포스팅을 볼 때마다 일본에 가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겨요ㅠㅠ
2010/10/20 10:47 [ ADDR : EDIT/ DEL : REPLY ]오이라세계류.. 가서 걷다보면 마음이 편하고, 상쾌해질 것 같아요~
자연과 잘 어우러진 멋진 산책로~
사진을 잘 찍어주셔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만요^^!!
빨리 달콤시민님이 일본을 가길 기원해 보겠습니다.^^;
2010/10/22 14:01 [ ADDR : EDIT/ DEL ]어떻게 경기도에서 보내주는 건 없나요.ㅎㅎ
사진하나하나가 예술인데요? ㅎㅎ
2010/10/20 16:28 [ ADDR : EDIT/ DEL : REPLY ]액자에 걸어 두고 싶을 정도입니다. ^^
너무 과하십니다.ㅎㅎ
2010/10/22 14:00 [ ADDR : EDIT/ DEL ]아마 다른 분들이 찍어도 좋은 사진이 나올 풍경이었습니다.
+_+ 자연에서 맛있는 케이크도 드시고...
2010/10/20 23:00 [ ADDR : EDIT/ DEL : REPLY ]이렇게 멋진 자연도 감상하시니...지상 낙원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 뭔가 먹으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ㅎㅎ
2010/10/22 13:59 [ ADDR : EDIT/ DEL ]그냥 사서 먹었으면 잊어 버리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