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채와 가족탕으로 가는 길.

눈길을 지나 찾아간 곳은 유후인의 메바에소 료칸이다. 원래 계획은 사이가쿠간 료칸에 묵고 싶었는데 전망 좋은 비싼 방 외엔 방이 남질 않아 차선으로 선택한 료칸이다.

유후인은 료칸이 워낙 많아 선택할 때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무작정 좋은 료칸을 찾자면 비용이 상상할 수 없을만큼 늘어나고 싼 곳을 찾자니 온천이나 식사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호텔처럼 대형 숙소가 아니니 비교해야 할 개수가 너무 많이 늘어났다. 그래서 선택 범위를 줄이고자 조건을 몇 가지를 정해 골라 보았다.

1. 전체 방 수가 많지 않은 곳, 섬세한 서비스를 받고 싶었다.
2. 화실로 이용할 수 있는 곳, 료칸까지 가서 침대에서 자고 싶진 않았다.
3. 가족이 같이 이용할 수 있는 노천온천이 있을 것.
4.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
5. 후기가 있는 료칸일 것, 정보가 전혀 없는 료칸은 예측 불가능 하다.

그래도 선택할 곳은 아주 많았다. 그 중에 적당한 가격에 방이 있는 곳이 메바에소였다.

눈이 내리는 날 메바에소를 찾았다.

입구의 왼쪽에 있던 조그만 정원.

메바에소 입구.

로비. 오른쪽은 카운터, 왼쪽은 식당. 식당은 방으로 나눠진 별실이다.

로비 한쪽에 마련된 기념품 판매 코너.

메바에소 료칸은 역에서 제법 먼 거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도보로 약 30분 거리라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아마 걸으면 그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었다. 게다가 살짝 오르막이어서 힘들어 걷기는 힘들어 보였는데 큰 가방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송영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게 좋다.

차로 왔으니 네비게이션이 길을 정확하게 알려줘 메바에소 근처까지는 잘 도착했는데 마지막 골목길에 눈이 쌓여 길을 내려오는 데 조금 미끄러웠다. 게다가 좁은 골목길에 반대쪽에서 차가 올라오니 조심조심 운전해서 가야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직원들이 나와 가방을 받아주었다.

메바에소는 본관 12실과 별채 6실로 나눠져 있었다. 별채는 각 방마다 노천온천이 딸려 있다는 것이 장점인듯 했고 본관은 방에서 유후다케를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었다. 안내받은 방은 본관 3층의 야아자미. 료칸 주인의 내실인듯한 방의 바로 앞 방이었다. 방도 제법 크고 깔끔했지만 무엇보다 차를 마시면서 유후다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전통 료칸의 느낌은 덜 나지만 방은 제법 만족스러웠다.

3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

본관 3층의 야아자미로 들어갔다. 우리말로 들엉겅퀴.

방이 제법 넓다. 방 옆으로 창이 보인다.

LCD TV와 공기청정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이 준비되어 있다.

방에서 들어온 입구를 돌아본 사진. 오른쪽 문 안에 유카타가 있다.

메바에소 본관의 핵심. 유후다케가 보이는 다실.

창 밖으로 보이는 유후다케 풍경이 끝내준다.

방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화장실, 샤워실, 세면대가 나란히 한다.

녹차와 팥이 든 부드러운 과자를 준비해 두었다.

온천은 남, 여로 구분된 대욕장과 가족탕 2곳이 있었다. 대욕장은 실내탕과 노천탕이 모두 있고 가족탕은 둘 다 노천탕. 객실 수가 많지 않아 가족탕을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2번을 이용했는데 항상 가족탕은 비어 있었고 가족탕과 방을 오고 가는 동안 마주친 다른 손님도 없었다. 노천탕에서는 유후다케를 보면서 있을 수 있다고 안내는 되어 있었으나 탕 속으로 들어가면 보이진 않았다.

1층 로비에는 메바에소의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카운터 옆에 있고 안마기도 있어 심심한 시간을 보내거나 몸을 풀기 좋아 보었다. 사실 시간이 남으면 온천하기 바쁘겠지만 말이다.

메바에소는 현대식으로 개조된 전통료칸이지만 심심할 틈 없는 료칸이었다.

별채 위에 쌓인 눈.

별채와 가족탕으로 가는 길.

첫 번째 가족탕.

두 번째 가족탕.

저녁을 먹고 나면 이불이 깔려 있다.

메바에소 めばえ荘
주소 大分県由布市湯布院町川南249-1
전화 0977-85-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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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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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그렇게 일본을 몇 번 다녀왔어도 아직 한 번도 료칸에서 묵지 못했는데...
    블루버스님의 포스팅을 보니 그 정취를 느끼겠습니다.

    2010/01/11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 완전 전통 료칸의 느낌은 아닙니다.^^;
      유후인다운 료칸인듯 했습니다.

      2010/01/11 11:01 [ ADDR : EDIT/ DEL ]
  2. 와.. 너무 가보고 싶다. ㅋㅋ

    2010/01/11 09:35 [ ADDR : EDIT/ DEL : REPLY ]
  3. 와~ 정말 너무 이뻐요^^;; 요런곳으로 신혼여행갔어야됐는데.. 아~ 얼릉 돈모아서 꼭 가야겠어요^^

    2010/01/11 10:05 [ ADDR : EDIT/ DEL : REPLY ]
    • 꼭 신혼여행 아니어도 됩니다. 가족끼리 가시면 좋을듯 싶어요.^^;

      2010/01/11 11:02 [ ADDR : EDIT/ DEL ]
  4. 우왕 굿~~ ㅎ
    위에 뽀글님 댓글보니까.ㅋㅋ 아직 신혼여행 안간 저는 .. 신혼여행 후보지 목록에 넣는 기쁨을 누리겠어요.. 흐흐

    2010/01/11 10:46 [ ADDR : EDIT/ DEL : REPLY ]
    • 료칸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습니다.
      풀빌라 못지 않은 호사를 누릴 수 있어요.^^;

      2010/01/15 10:37 [ ADDR : EDIT/ DEL ]
  5. 시설이 정말 깨끗합니다.
    이런 점은 우리가 보고 배워야합니다.

    2010/01/11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 현대식으로 약간의 개조를 거친 곳이라 더 깨끗해 보입니다.^^;

      2010/01/15 10:37 [ ADDR : EDIT/ DEL ]
  6. 료칸.. 가끔 자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가격이 호텔보다 비싸서.. ㅎㅎ
    저도 순수한 료칸을 체험해보지 못해서 한번 제대로 체험해보고 싶네요!

    2010/01/11 12:43 [ ADDR : EDIT/ DEL : REPLY ]
    • 환율 때문에 더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처럼 8배 정도만 되어도 괜찮을 듯 한데요.^^;

      2010/01/15 10:38 [ ADDR : EDIT/ DEL ]
  7. 캬... 저런 온천에서 푹 담았다가 한숨 푹 자고 느긋하게 지내다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0/01/11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 몸이 쉬기에는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한 겨울에는 다시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노천온천이 춥습니다.ㅋㅋ

      2010/01/15 10:39 [ ADDR : EDIT/ DEL ]
  8. 긴 말이 필요없고, 그냥 당장 가보고 싶어지네요.
    추운날씨에 정말 따뜻한 온천물이 그리워집니다.
    정말 저는 언제 저런데 한번 가보나요. ㅠㅠ

    2010/01/11 13:30 [ ADDR : EDIT/ DEL : REPLY ]
    • 온천은 한 번 가면 헤어날 수 없겠더라구요.
      몸이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2010/01/15 10:39 [ ADDR : EDIT/ DEL ]
  9. 이 정도면 하루 숙박료가 쫌 쌔 보이는 곳인데 ..식사가 뭘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2010/01/11 16:04 [ ADDR : EDIT/ DEL : REPLY ]
    • 원래는 이 글 다음에 가이세키 요리를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모르는 메뉴가 많아 번역 중입니다.^^;

      2010/01/15 10:40 [ ADDR : EDIT/ DEL ]
  10. 일본에 가보긴했지만 료칸엔 묵어보지 못했네요.
    다음번엔 꼭 료칸으로 고고씽~~

    2010/01/11 16:43 [ ADDR : EDIT/ DEL : REPLY ]
    • 여유만 된다면 앞으로는 료칸에서만 자고 싶어졌습니다.^^

      2010/01/15 10:40 [ ADDR : EDIT/ DEL ]
  11. 와.. 새로 지은 듯이 정말 깨끗 깔끔 두 단어로 표현하기엔 부족한;;;;
    서비스와 온천을 느껴보고 싶네요 ㅎㅎ

    2010/01/11 17:19 [ ADDR : EDIT/ DEL : REPLY ]
    • 조금 현대식이라 그런지 나카이상의 섬세한 서비스는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2010/01/15 10:42 [ ADDR : EDIT/ DEL ]
  12. 아..이런 곳을 료칸이라고 하는군요.
    호텔보다 훨씬 좋은데요?
    일본에 갔으니 일본을 제대로 느끼려면 료칸이 정답인 거 같습니다. ㅎㅎ

    2010/01/11 18:56 [ ADDR : EDIT/ DEL : REPLY ]
    • 비용이 싸게 드는 호텔도 좋지만 료칸이 있는 지역에선
      료칸에서 묵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2010/01/15 10:43 [ ADDR : EDIT/ DEL ]
  13. 가족탕 좋은데요..가족여행으로 딱이겠어요
    부모님 모시고 가면 정말 좋아하실꺼 같은데...
    어여 돈이 두두두둑 떨어져야지...참...ㅎㅎㅎ

    2010/01/11 20:20 [ ADDR : EDIT/ DEL : REPLY ]
    • 돈이 두두둑 떨어집니다.^^;
      환율만 조금 더 내려가면 그래도 이용할만 합니다.

      2010/01/15 10:43 [ ADDR : EDIT/ DEL ]
  14. 정말 엄선한 료칸이니만큼 시설도 깔끔해 보이고 전망도 좋고 즐길거리도 많아 보이네요.
    저도 일본 여행가게 되면 우선적으로 료칸 1~2박은 머물러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0/01/11 22:03 [ ADDR : EDIT/ DEL : REPLY ]
    • 특정지역에서 료칸만 돌아다니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호사스럽지만 제대로 둘러보기에는 좋겠더라구요.^^;

      2010/01/15 10:44 [ ADDR : EDIT/ DEL ]
  15. 일본에 가면
    한번쯤 료칸에 묵어봐야 겠네요

    2010/01/12 07:56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제가 대마도에서 마지막 묵은 호텔방이 꼭 저랬는데...
    그것도 료칸이라 할 수 있나요..
    전 전통적인 료칸에 묵어보고 싶었는데...

    2010/01/12 12:31 [ ADDR : EDIT/ DEL : REPLY ]
    • 방 모양이 저랬다면 료칸인듯 합니다.^^;
      현대식으로 약간 개조된 료칸은 거의 저런 스타일이거든요.
      다음번에 전통료칸도 올리려고 합니다.

      2010/01/15 10:46 [ ADDR : EDIT/ DEL ]
  17. 오~ 김군이 꼭 찾는 료칸의 모습과 닮아 있군요.+_+
    가격은 어느정도 하나요? 내년 봄쯤에는 예준이를 데리고 가족탕이 있는 료칸을 꼭 가고 싶어요~~

    2010/01/12 15:22 [ ADDR : EDIT/ DEL : REPLY ]
    • 유후인 료칸 중에서는 중간에서 약간 높은 편이었습니다.
      1인당 17,500엔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2010/01/15 10:47 [ ADDR : EDIT/ DEL ]
  18. 오설록

    온천사진 보니깐 이렇게 추운날 온천생각이 간절합니다.
    사진 잘봤습니다.

    2010/01/12 17:06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일본이야 어딜 가나 청결하고 질서있고 안전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만..

    2010/01/13 00:03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점 때문에 일본 여행은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01/15 10:47 [ ADDR : EDIT/ DEL ]
  20. 료칸이 정말 이쁘네요. 가족탕이면, 남녀가족이 함께 들어갈 수 있나요?
    지난주에 노보리베츠의 료칸에 다녀왔습니다. 대형 온천 호텔이었지요.
    료칸은 세번째 가본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작은 료칸이 더 마음에 듭니다.
    유후인은 가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소개해주신 곳에 머물러보고 싶네요.
    가이세키 요리로 구글에서 검색해서 들어왔습니다. ^^

    2010/09/29 18:11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그러셨군요.^^;
      가족탕은 가족들끼리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남녀도 상관없어요.
      오붓한 분위기를 내기에는 가족탕 있는 곳이 좋았습니다.

      2010/09/29 18:51 [ ADDR : EDIT/ DEL ]